유럽/스페인

바르셀로나_캄 노우

Nagnes 2024. 4. 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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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서 피카소, 달리, 미로, 가우디 이후 또 다른 분야에서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바로 FC 바르셀로나의 축구 스타였던 '리오넬 안드레스 메시 쿠치티니'(Lionel Andrés Messi Cuccittini, 1987. 6. 24~ )이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출신의 축구 선수이며, FC 바르셀로나를 거쳐 지금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린 FIFA 월드컵에서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누르고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는데, 그는 모든 축구대회에서 우승의 맛본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리오넬 메시는 2003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FC바르셀로나 유스의 구단 기술이사와 레스토랑에서 만나 냅킨에다 계약서를 쓰고 입단했다고 한다. 17세에 1군 첫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며,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최초의 1군 경기 골은 2005년 5월 1일 알바세테와의 경기에서 팀 동료였던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어시스트로 터졌다. (메시 나이 17세 10개월 7일_라 리가에서 득점한 바르셀로나 선수 중 가장 어렸음. 이 기록은 2007년 메시가 어시스트한 보얀의 골에 의해 다시 깨짐)
 
 

 
 

우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머물렀던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캄 노우 경기장이 있어, 이른 아침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택시를 탔다. 지중해의 눈부신 태양은 택시 안 깊숙한 곳까지 쏟아져 들어와 택시 안 곳곳을 돌아봐도 칙칙하고 어두운 곳이 없었다. 

 

여행자의 이동 시간대는 현지인들과 달라서 도착하고 보니 입장이 가능한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었다. 우리는 출입구가 보이는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부리나케 입구로 달려갔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으나 경기장에는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FC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 이름은 카탈루냐어로 새로운 경기장(new ground)이라는 뜻이며, 발음은 [kamˈnɔw]여서 한글 표기도 캄 노우이다. 이전에는 '누 캄프', '캄프 누' 등으로도 불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전용 경기장 

좌석 수 99,354석

 


영국의 웸블리 경기장(90.000석), 레알마드리 CF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83,186석) 보다 크다. 한국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관중석은 66,806석이다.

 

 
 
2023년 6월부터 터키의 건설사에 의해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어 2026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 FC선수들이 대기실에서 나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길을 따라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라운드보다 약간 낮은 팀 벤치에 앉자, 지중해의 강렬한 햇살이 가죽 좌석을 뜨겁게 달궈놓아 마치 뜨거운 부뚜막에 앉은 것 같았다. 사진만 찍고 금방 일어났다. 

 

세계 최대의 축구 전용 경기장을 보는 신기함 경험도 있었지만 리오넬 메시가 이곳 선수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가보지 않았을 곳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는 죽은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고 했는데, 메시는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그들의 일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엄청나게 높은 관중석 상단은 어디에서 보든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중계실에서 내려다보니, 잔디 위에서 뛰는 선수들이 마치 컴퓨터 게임 속 인물처럼 작게 보일 듯했다. 운동장 주위의 관광객들이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축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은 서로서로의 가슴으로 강한 울림을 전달했을 것이다. FC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듯한 그런 전율이 있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가 경기하는 것을 꼭 보고 싶었지만 스페인 여행 일정과 라리가 시즌은 근소한 차이로 비켜가고 말았다. 만약 마드리드로 먼저 가지 않고 바르셀로나로 왔다면 우리는 메시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그런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텅 빈 캄 노우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캄 노우는 모든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 가슴 뛰는 '행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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