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 포럼(CAIXAFORUM)
Obra Social La Caixa(카이사 그룹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La Caixa 재단의 건물이다. 마드리드의 사회,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며, 다각적인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회, 워크숍, 영화, 음악 및 콘서트 공연 등이 열린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건물 바로 옆 수직 정원 때문이다.
Jardín Vertical Caixaforum
식물 태피스트리, 수직 정원
2007년 프랑스 식물학자이며 조경가, 수직 정원의 기술의 발명가인 Patrick Blanc에 의해 설치되었다. 스페인 토종 및 외래식물 120종 15,000개 이상이 토양 없이 벽면의 물에 젖은 그물, 담요 등에서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벽면 태피스트리라고 한다.
처음 이 수직정원을 보는 순간 땅바닥에 있어야 할 정원이 수직으로 서 있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영화 '인셉션(Inception)'이 생각났다. 또한, 땅 위의 정원이 수직 벽면에서 풍성하게 자라나 꽃을 피우고 있으니 사고의 틀이 한순간에 깨지는 기분도 들었다. 이곳에도 겨울이 있을 텐데, 겨울 풍경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람에 마른 잎들이 날리면 엄청 싫어할 텐데, 스페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카이사 포럼(CAIXAFORUM) 건물의 1층은 텅 빈 공간이다. 천정의 기하학적 구조가 건물 아래로 반사되어 들어오는 빛에 의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밋밋한 천정이 아니라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회, 공연 프로그램 안내
Restaurante Caixaforum
카페 천장에 매달린 등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남겼다. 적당히 직사광선이 차단된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은 마치 힐링을 위한 조용한 휴식처 같았다. 한국이라면 공부하는 학생들이 하루 종일 앉아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르네상스 후기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페라의 생생한 스토리를 볼 수 있었다. 깊이를 가지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가 보다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오페라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스페인에서는 어떤 건물이든 실내에 들어가 보면 자연 채광이 가능한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인다. 지식이 모자라 다소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마드리드를 며칠간 다녀보니 이슬람 문화를 전파한 무어인들의 건축양식이 가우디에게로 그리고 다시 지금의 스페인 건축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세월이 흐르고 건축양식에도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겠지만 기본적인 틀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연채광을 활용해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해 내는 데에 가장 뛰어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카이사 포럼(CAIXAFORUM)을 나서며...
이곳은 옆 건물 외부의 수직정원을 보기 위해서 오는 곳이다. 카이사 포럼에 특별한 공연이나 전시회가 없다면 외부에서 수직정원을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인근에는 프라도 미술관,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등이 있다. 우리는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날 아토차역에 짐을 보관하고 카이사 포럼과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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