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의 심장 마요르 광장에는 광장을 완성한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있고, 그 뒤쪽으로는 옛날에 빵을 굽던 '카사 데 라 파나데리아(빵집, Casa de la Panaderia)'가 있다.
빵집에서 시민도서관, 지금은 마드리드 관광센터가 입주해 있다. 이곳은 마요르 광장에서 행사가 열리는 날은 왕가의 관람석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외부 벽면의 프레스코 벽화로 더 유명한 건물이 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프레스코 벽화에 대한 얘기가 분분하다. 벽화가 생기게 된 계기는 마요르 광장의 2차 화재 때문이다. 마요르 광장은 1613년, 1672년, 1790년 총 3번의 화재가 있었다. 그중 1672년 광장이 두 번째로 불에 탄 후, 재건을 맡은 건축가 토마스 로만이 화가 클라우디오 코엘료(Claudio Coello, 1642~1693)와 호세 히메네스 도노소(José Jiménez Donoso, 1632~1690)에게 의뢰하여 건물 내관과 전면의 프레스코화를 장식하게 하여 17개월 만에 건물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따라서 최초의 벽화는 1673~1674년 경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며, 이후 프레스코의 벽화 상태가 악화되면서 1989년 마드리드 시의회로부터 벽화 장식을 요청받은 카를로스 프랑코(Carlos Franco)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주제로 1992년에 벽화를 새롭게 완성했다.
프레스코 벽화는 석회 회반죽 위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많이 그려진 벽화를 말한다. 프레스코 벽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림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등이 있을 것이다.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리면 작품의 보존력이 뛰어나고 석회석을 긁어내고 다시 그리면 되기 때문에 보수도 쉽다. 오늘날까지 가장 잘 보존된 예술 작품들 중에 프레스코 벽화들이 많은 이유다.
* 프레스코란 ‘a fresco(방금 회를 칠한 위에)’라는 이탈리아어, 젖어 있는 신선한 석회 벽 위에 수채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면, 안료가 젖은 석회에 스며들어 건조 후에 물감의 컬러가 정착되게 하는 기법이다. 보존력이 우수하고 보수가 간편해서 유화가 개발되기 이전에 자주 사용된 그림 기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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