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aqués 에는 달리의 생가가 있다.
피게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그의 영원한 뮤즈 갈라를 만나면서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지중해 바닷가에 위치한 카다케스의 모든 집들은 붉은 기와지붕에 벽면은 온통 흰색이었는데, 맑고 짙푸른 바다색과 잘 어울리는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작은 바닷가 시골 마을이 달리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지중해 연안에 있는 많은 도시들은 비슷한 모습으로 닮아있지만 카다케스는 네르하, 시체스와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다. 이탈리아 산토리니와 비교해도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해변가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의 동상이 서 있다.
지중해의 햇살은 더 눈부셨고,
날마다 어어지는 빛잔치에
빛들은 바다 위에서 다시 부딪히고 부서졌다.
바닷속은 부서진 빛들이 산란하며
투명하고 화려했다.
달리가 그린 빛바랜 카다케스 풍경에서 보았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는데, 그림 속의 카다케스 풍경은 지중해의 빛을 받아 다시 생명을 얻은 듯했다. 카다케스로 와서 이곳 풍경을 본 사람만이 달리의 그림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밤이 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온통 흰색으로 칠해진 집들과 그곳에서 새어 나오는 다채로운 불빛들은 지중해의 밤바다에 은하수처럼 내려앉아 빛잔치를 할 것 같았다. 지중해 밤하늘 가득한 별들이 밤새도록 빛잔치를 하는 카다케스의 밤풍경도 함께 보고 싶었다.
* 카다케스는 최고기온 14~30℃, 최저기온 4~20℃, 비가 오는 날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 쾌적하고 온화한 기후이기 때문에 지금은 유럽에서 소문난 피서지가 되었다고 한다.
* 우리는 2019년 5월 말 ~ 6월 초에 바르셀로나에 머물렀고, 어느 곳을 방문해도 날씨가 좋았다. 밤과 이른 아침에는 조금 쌀쌀한 기온이었지만 낮시간 동안은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이 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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