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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페인

호안 미로(Joan Miro)의 그림 앞에서...

by Nagnes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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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말 바르셀로나의 어느 날 아침, 우리는 어린아이처럼 들뜬 기분으로 버스를 타고 스페인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 미술관으로 갔다.

 

호안 미로(Joan Miró i Ferrà, 1893. 4. 20 ~ 1983. 12. 25)초현실주의는 러시아의 화가이자 판화제작자인  바실리 칸딘스키의 영향을 받았다. 칸딘스키는 당대 피카소, 마티스와 비교되는 20세기의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인데, 호안 미로의 그림은 바실리 칸딘스키보다 훨씬 상징성이 높은 단순함과 소박함이 느껴진다고 한다.

 

호안미로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내면의 세계와 꿈에 영감을 받고, 현실의 제약을 벗어던지고, 순수한 상상력이 주는 자유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이미지를 창조한다'라고 했다. 예술 평론가, 큐레이터, 교수들은 그의 그림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라고 했으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면의 깊은 곳에서 창의력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예술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라고 했다.

 

 

미술관에는 단체 관람을 온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호안 미로의 그림을 어떻게 이해할까 궁금해졌다.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에 곧잘 비유되곤 하는 그의 그림을 미술 교과서에서 처음 볼 때부터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호안 미로를 만나기 전에 칸딘스키를 먼저 만나보면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멀찌감치 그의 그림을 보고 있다가 상징성과 단순함이 떠올라 호안 미로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 집사람의 뒷모습과 옆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어느 누구도 이런 사진에 의미를 두지 않겠지만, 순간 나의 순수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상징성이라고 생각했다. 호안 미로의 그림만큼이나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는 일은 어렵다.

 

나 또한 그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그의 그림에서 말하는 상징성 높은 단순함과 소박함을 이해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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