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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4_ 사바티니 정원 > 데보드 신전 > 산 안토니오 성당 오전에 마드리드 왕궁을 구경하는 여행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마드리드 시내를 걸으면서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 사바티니 정원 : 마드리드 왕궁의 정원 ● 스페인 광장(공사중) : 돈 키호테, 산초를 만날 수 있는 곳 ● 데보드 신전 : 고대 이집트 사원 ● 산 안토니오 데 라 플로리다 성당 : '고야의 판테온'이며, 그의 천장화가 있음 마드리드 왕궁을 구경하고 나서 알무데나 대성당 앞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길거리 악사의 경쾌한 바이올린 연주가 잠시 피곤을 잊게 했다. 관광객들과 마드리드의 나이 드신 신사분들이 많았지만 넉넉한 아랫배만큼이나 그의 연주에는 여유가 묻어 나왔다. 옛날 마드리드 왕궁에서는 매일 저녁 아름다운 음악과 웃음소리가 흘러나왔을 것이다. 당시 마드리드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 2022. 8. 24.
마드리드 #3_프라도(Prado) 미술관 1. 프라도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5월 말 눈부신 태양이 플라타너스 그늘 안까지 반짝반짝 밝게 빛나게 했다. 초여름이면 꽃가루 날리던 플라타너스와 미술관의 조합을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는 못했지만 현란의 빛의 축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프라도 미술관'으로 들어갈 것이다. *프라도는 옛 지명 '목초지'를 그대로 사용했다. 프라도 미술관 Museo del Prado 미술관 외부의 그 찬란한 빛들이 천재들의 영감을 만나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아 있는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 은 미국 뉴욕의 현대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미술관 규모로 구분하면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 대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미술관)을 포함해 세계 3대.. 2022. 8. 18.
스페인 브런치_La Rollerie Madrid 여행을 가면 아침을 어떻게 해결할까 늘 고민입니다. 관광객이 많은 스페인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개인 베이커리 카페 & 레스토랑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커피와 베이커리만 판매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식사 메뉴를 판매하는데요. 네덜란드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은 자카르타의 외식 문화와 비슷해 보입니다. 조식이 포함된 호텔에서 묵는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배낭여행을 떠나보면 괜찮은 브런치 카페, 레스토랑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숙소에서 가깝고, 분위기 좋고, 맛있는 메뉴를 갖춘 곳은 미리 조사해서 가더라도 직접 먹어보지 않은 이상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기 마련입니다.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다행스럽게 마드리드의 첫날 아침부터 숙소 가까운 곳에.. 2022. 8. 11.
스페인 음식_빠에야(Paella)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대표음식이 이제는 스페인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파에야(Paella [pa'eʎa])는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육류보다는 해산물 파에야가 대중화되었다. 지중해 연안의 풍부한 해산물이 파에야를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음식으로 만들었다. 파에야는 발렌시아 지방 15C 쌀을 주식으로 먹으면서 시작 '파에야' 이름은 1840년 스페인 신문 레시피 등장부터 19C 후반, 쌀과 녹색채소, 가금류(돼지,닭,오리 등), 콩 사용 이후 지중해 연안 중심, 고기와 콩, 해산물 등 재료 사용 20C 이후 스페인 전역 확산. * 빠에야는 발렌시아어로 '프라이팬'이며, 그중에서도 얕고 둥근 형태에 양쪽에 손잡이가 달린 것을 말한다. 라틴어 patella에서 유래했다... 2022. 8. 10.
마드리드 도착_그림의 완성 마드리드 국제공항(Aeropuerto Adolfo Suárez Madrid-Barajas) 착륙을 위해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스페인의 너른 들판이 마치 유화나 파스텔 그림 같은 풍경으로 펼쳐졌다.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첫 번째 풍경이었다.. 그림을 그릴 때 유화,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다 보면 유럽산 물감의 색감이 한국이나 일본의 물감들에 비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약 30여 년 전 대구지역 서양화가 김일해 씨의 그림을 보면서 특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는 그는 프랑스산 유화 물감을 사용한다고 했다. 발색이 강한 일본 유화물감에 비하면 그의 그림은 평소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색감을 표현하는 화가였다. 그래서 나에게는 그의 그림이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마드리드.. 2022. 8. 9.
마드리드(Madrid) #2_마드리드 왕궁(Palacios Real de Madrid) ● Palacios Real de Madrid (마드리드 왕궁)은 스페인 왕실 공식 관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드리드 왕궁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15~30분 정도 줄을 서는 일이나 안으로 들어가서 가방 검사를 받는 과정은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특히 이곳에서 카메라 가방에서 맥가이버 칼이 나오는 바람에 경비원과 두 눈을 부릅뜨고 밀치며 서로 소리를 지르는 마찰이 있었다. 칼은 맡기고 다시 받기로 했지만 흥분해서 발정 난 돼지처럼 달려드는 경비원은 용서가 되지 않아서 한동안 째려봤다.ㅎ 스페인 건축물의 절정, 고전주의 바로크 건축 양식. 펠리페 2세(루이 14세 손자)가 이탈리아 건축가 유바라에게 베르사유 궁전처럼 지으라고 지시했지만 유바라는 착공.. 2022. 8. 9.
스페인에서 모로코로...(알헤시라스 → 탕헤르 메드) 스페인의 최남단, 알헤시라스에 도착하자마자 모로코행 여객선 터미널을 찾아갔다. 우리에게는 내일 이곳에서 배를 타고 모로코로 떠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위치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었다. 스페인(Spain) - 모로코(Morocco)를 연결하는 알헤시라스→탕헤르 메드 구간은 3개 운항사에서 페리를 운행하고 있다. - Balearia 社 : 週 5회, 30분 소요 - AML 社 : 매일 5회 운항, 1시간 30분 소요 - FRS Iberia 社 : 매일 8회 운항, 2시간 30분 소요 ● 알헤시라스 港(항) 알헤시라스(Algeciras)는 스페인 남부의 항구도시이며 최신식 항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간 350만 명의 승객들과 60만 대의 차량이 지나다니는 유럽.. 2022. 8. 8.
톨레도(Toledo) #6_파라도르(Parador de Toledo) 임페리얼 시티(Imperial City)의 아름다운 전망. 톨레도는 이슬람, 히브리, 기독교 의 세 가지 문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중세 도시입니다. 좁은 거리, 광장, 정원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알카사르, 대성당, 모스크와 유대교 회당, 목욕탕과 동굴 등을 방문하다 보면 Quevedo, El Greco가 그랬던 것처럼 도시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자료출처 : Parador de Toledo 홈페이지) '국영호텔'인 파라도르는 고대, 중세시대의 수도원, 궁전, 저택, 고성, 요새, 시청사, 병원 등을 개조해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파라도르(parador)'는 스페인에서 '휴양지' 등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스페인 전역에 있는 숙박시설이며 파라도르 데 투리스모(Paradores de.. 2022. 8. 4.
톨레도(Toledo) #5_골목길/세르반테스 동상 이슬람 양식으로 지은 집들과 골목길은 이곳에 무어인들이 꽤 오랫동안 먼저 살았음을 알게 해 준다. 좁은 입구, 작은 창, 높은 담벼락은 전쟁 시 적의 침입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집은 내부에서 내부로 연결이 되지만 외부에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골목길은 자동차가 지나가기에 적당한 정도로 좁다. 그런데 중세시대의 도시라고 보기에는 세월의 때가 덜 탄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톨레도는 스페인 내전 기간 중에 상당 수가 파괴되어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스페인 내전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좌파 인민전선이 이끄는 스페인 제2 공화국 정부와 훗날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독재자가 된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 반란군이 맞붙은 전쟁으로 1936년 7월 17일 발발했다.)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 2022. 8. 2.
톨레도(Toledo) #4_엘 그레코 박물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 본명 : 도미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Domenikos Theotokopoulos) 엘 그레코 박물관(Museo del Greco)에서는 그가 추구했던 예술의 마지막 단계에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는 동시대의 예술가들로부터 20세기의 미국 추상 표현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는 그리스 사람이지만 스페인 회화의 위대한 천재 예술가로 손꼽힌다. 카스티야 정신과 스페인 신비주의를 가장 잘 해석한 사람이며, 매너리즘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발전시킨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한다. 크레타 섬에서 비잔틴 회화를 배우고, 티치아노의 베네치아의 지도를 받고, 틴토레토(자코포 로부스티)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는 에스파냐의 궁.. 2022. 8. 1.
톨레도(Toledo) #3_산토 토메 교회 톨레도 대성당을 나와 산토 토메 교회로 가는 길에 앞서가는 노부부 여행객을 보게 되었다. 건강하게 걷는 모습이 겉으로 보이는 나이를 의심케 했다. 좁은 골목길은 더웠고, 계단을 오르고, 얕은 언덕길도 이어졌다. 배낭을 멘 어깨와 등 뒤로 땀이 흥건히 배어져 나왔지만 갈길 바쁜 나그네는 이곳이 초행길이라 마음만 바빴다. 얼마간 노부부와 앞뒤로 나란히 걷다가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더 나이가 들어서도 이분들처럼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산토 토메 성당에는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보기 위해서 찾는다. 그림은 교회를 들어서면 우측 벽면에 걸려 있는데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한다. 좁은 입구에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서 그림만 보고 나오게 된다. 입장료가 아깝.. 2022. 8. 1.
톨레도(Toledo) #2_대성당 1. 2층 버스 투어는 톨레도의 멋진 풍경들을 흔들리는 동영상처럼 보여주고나서 다시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돌아왔다. 2층 버스를 타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공중에 붕 뜬 기분으로 약 1시간을 달렸더니 버스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딛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제부터 톨레도 시내를 걸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지... 마음을 다잡고 알카사르를 지나 좁은 골목길을 따라 톨레도 대성당으로 향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하늘이 작아졌고, 좁아진 건물들 사이로 멀리 대성당의 첨탑이 파란 하늘 속에서 눈부셨다. 톨레도의 중심에 있는 톨레도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Toledo)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 건축물이다. 266년간에 걸쳐 지어졌으며, 화려한 제단 장.. 2022.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