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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_'PHO 2000' 베트남 '쌀국수' 2017년 6월 중순, Ho Chi Minh City(호찌민)을 방문했을 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서 유명해졌다는 PHỞ 2000에서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서 디테일한 맛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먹었던 쌀국수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 더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생각난다. (빌 클린터 전 미국 대통령은 2000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첫 번째로 쌀국수를 먹었다고 한다) 자카르타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담백한 맛으로 기억했던 베트남 쌀국수에도 조미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에서 피난민들이 북한에서 먹었던 냉면 국물맛을 기억하는 이치와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었다. 바싹~~ 하게 튀겨서 .. 2023. 1. 11.
톨레도(Toledo) #2_대성당 2. 톨레도(Toledo) #2_대성당 1. ●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 톨레도 대성당의 챕터 하우스는 추기경이 스페인 전역의 사제를 불러 모아 회의를 하고 교육을 하는 공간이며, 현재도 사용 중이라고 한다. 소실된 그림들을 복원해서 2019년에 재개관했다. 톨레도(Toledo) #3_산토 토메 교회 2023. 1. 11.
골드코스트(Gold Coast)의 아침 골드 코스트의 아침 한국과 호주의 계절은 정반대다. 그래서 겨울이면 더욱 생각나는 호주 여행... 우리는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4월에 호주를 다녀왔다. 그중에서도 골드코스트의 아침을 담은 사진이 호주 여행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황금빛 햇살에 찬란히 부서지는 파도의 하얀 포말이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현지인인지 관광객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모르는 사람들이 아침 해변가를 연이어 거닐고 있었고, 나는 매우 자연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이런 장면을 놓친다면 나중에 여행에서 돌아와서 후회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평화롭고 눈부신 아침이었다. 2023. 1. 10.
Borobudur(보로부두르) 일출 이른 새벽, 뿐툭 스뚬부(Punthuk Setumbu)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보로부두르 사원은 밀림 속의 나무들 높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카메라 망원이나 줌렌즈로 최대한 당겨서 봐야 사원 꼭대기의 스투파를 확인할 수 있다. 태양은 므라피산 뒤에서 솟아올랐지만 아침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아주 오래전 화산재에 덮여 있었던 천년의 세월을 아침 안개처럼 한순간에 걷어낸 사람이 있었지만 신비의 사원은 아침 안갯속에서 천년동안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지내왔던 시간 속에서 여전히 그대로인 듯했다. 보로부두르 사원을 방문하기 전에 아침 일찍 이곳에 들러서 사원의 일출 구경을 하기를 추천한다. 밀림의 아침 안갯속에 잠겨있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처음 사원을 축조하기 .. 2022. 12. 28.
족자카르타(Yogyakarta) 여행지 : 족자카르타(Yogyakarta) 여행기간 : 13~17 Mar 2019 족자(Jogja)는 요그야(Yogya)의 옛 표기이다. 정식명칭은 욕(요그)야카르타(Yogyakarta)지만 지금도 족자카르타 또는 족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인도 신화 라마야나(Ramayana)에 등장하는 아요다(Ayoda) 왕국의 이름이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아늑한'이란 뜻의 족자(Yogya)와 '번창한 지역'의 카르타(Karta)가 합쳐진 것이다. 자바인의 정신적 고향이며 자바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특이한 점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불교 사원과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힌두교 사원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 식민지배 시기에 족자의 술탄은 왕궁을 독립군 사령부로 사용하도.. 2022. 11. 23.
스페인-모로코 여행 일정 #2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넘어오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같은 지중해를 끼고 있지만 자연환경도 많이 달랐고,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일반 서민들의 삶의 환경은 스페인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났다. 2021년 기준 1인당 GDP는 한국이 34,984(31,929) / 스페인 30,116(29,554) / 모로코 3,497(3,235) 달러였다. 모로코의 1인당 GDP가 스페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니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괄호 안은 2019년 기준) '모로코(Morocco)'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카사블랑카(Casablanca)'일 것이다. 대서양 연안의 상업 도시이자 1942년 제작된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먼 주연의 로맨틱 드라마 영화 .. 2022. 10. 29.
프라도 미술관_'시녀들(Las Meninas)' 캔버스 유화 크기 316 x 276cm ● '시녀들'(Las Meninas, The Maids of Honour) 17세기 스페인 예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거장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1656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위의 사진처럼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며, 가장 많이 연구된 작품들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사물의 관계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림에서 왼쪽에는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자신이 있고, 앞쪽 가운데로 펠리페 4세와 마리아나 왕비 사이에 태어난 유일한 자식인 마르가리타 테레사 왕녀와 그녀를 담당하는 시녀들이 그림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화가와 왕녀 .. 2022. 10. 27.
Cadaqués #2_카다케스 풍경 5월 말 카다케스는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내려 곳곳이 빛으로 흥건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매일 빛잔치가 벌어지는 축복받은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카다케스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날씨를 고려해서 좋은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페인은 5월~9월 사이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고 하는데, 가이드의 조언에 따르면 유럽의 여름휴가 시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 기간에 카다케스를 들어가고 나오는 길이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고 했다.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은 카다케스 골목길 구석구석과 바다를 바라보는 건물 앞 어닝과 파라솔 아래, 가로수 그늘을 지나 지중해의 짙푸른 바닷속까지 사람들을 시선을 내몰았다. 바다는 맑고 투명했고, 깊은 곳까지 지중해의 햇살이 숨어들었다. 바닷가 해안로.. 2022. 10. 20.
마드리드_파나데리아(빵집, Casa de la Panaderia) 마드리드의 심장 마요르 광장에는 광장을 완성한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있고, 그 뒤쪽으로는 옛날에 빵을 굽던 '카사 데 라 파나데리아(빵집, Casa de la Panaderia)'가 있다. 빵집에서 시민도서관, 지금은 마드리드 관광센터가 입주해 있다. 이곳은 마요르 광장에서 행사가 열리는 날은 왕가의 관람석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외부 벽면의 프레스코 벽화로 더 유명한 건물이 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프레스코 벽화에 대한 얘기가 분분하다. 벽화가 생기게 된 계기는 마요르 광장의 2차 화재 때문이다. 마요르 광장은 1613년, 1672년, 1790년 총 3번의 화재가 있었다. 그중 1672년 광장이 두 번째로 불에 탄 후, 재건을 맡은 건축가 토마스 로만이 화가 클라우디오 코엘료(Cla.. 2022. 10. 19.
바르셀로나_몬세라트(Montserrat) #1 몬세라트(Montserrat)에 가는 이유는 'La Moreneta_검은 성모상'을 보기 위해서이다. ● 몬세라트(Montserrat) 수도원 몬세라트(Montserrat)의 수도원은 '검은 성모 마리아'의 전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베네딕트 산타 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 2층에 안치되어 있다. 880년 한 무리의 아이들(목동들)이 몬세라트 산 위에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으며, 마을의 사제들은 몬세라트의 어느 동굴에서 성모 마리아 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11세기(1025년)에 수도원이 설립되고 천 년여 동안 검은 성모상을 숭배하기 위해 전 세계의 순례자들이 다녀갔다. 수도원은 1811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크게 파괴되었다가 19~20세기까지 여러 차례 재건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 2022. 10. 12.
Cadaqués #1_카다케스 or 까다께스 Cadaqués 에는 달리의 생가가 있다. 피게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그의 영원한 뮤즈 갈라를 만나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모든 집들이 붉은 기와지붕에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지중해 연안의 많은 도시들이 비슷한 풍경이지만 이곳은 카다케스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적어도 이탈리아의 산토리니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이런 풍경이 사람들을 이곳으로 오게 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중해의 햇살은 더 눈부셨고, 날마다 어어지는 빛잔치는 바닷물까지 투명하게 만들어 놓은 듯했다. 달리의 그림에서 보았던 풍경이 그대로 있었지만 그림 속의 풍경은 빛이 바랬다. 그래서 이곳으로 와서 카다케스의 풍경을 본 사람만이 달리가 그린 카다케스의 풍경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 하룻.. 2022. 10. 11.
스페인-모로코 여행 일정 #1 In search of lost me 카스티야, 카탈루냐, 안달루시아 지역의 특성과 이동 수단. 먼저 2019년 5월 22일부터 3주간의 스페인 여행을 시작했다. 우리의 스페인 여행 일정은 마드리드로 들어가서 바르셀로나를 거쳐 그라나다 >> 알헤시라스로 이동한 뒤 배를 타고 모로코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모로코에서는 약 1주일간 탕헤르에서 마라케시까지 이동하면서 쉐프샤우엔과 페즈를 구경하고 카사블랑카에서 자카르타로 귀국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출발 전 여러 날을 망설였던 여행 일정이었지만 비행기를 타면서 '초행길이지만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이동은 고속열차, 바르셀로나 >> 그라나다 이동은 항공편, 안달루시아 지역 여행에는 렌터카를 이용했다. 한 달.. 2022.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