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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베트남

호치민_'PHO 2000'

by Nagnes 2023. 1. 11.

 

 

 

 

베트남  '쌀국수'

 

2017년 6월 중순, Ho Chi Minh City(호찌민)을 방문했을 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서 유명해졌다는 PHỞ 2000에서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젠 시간이 많이 흘러서 디테일한 맛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먹었던 쌀국수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 더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생각난다. (빌 클린터 전 미국 대통령은 2000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첫 번째로 쌀국수를 먹었다고 한다)

 

자카르타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담백한 맛으로 기억했던 베트남 쌀국수에도 조미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에서 피난민들이 북한에서 먹었던 냉면 국물맛을 기억하는 이치와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었다. 

 

 

 

 

바싹~~ 하게 튀겨서 내오는 Shrimp & Pork Spring Roll도 큼직한 새우 한 마리를 바싹하게 씹는 느낌이 들어서 식감이 좋았다. 한 접시로는 부족해서 다시 하나 더 주문을 했다.

 

 

 

 

2층 식당에 올라가니 흡사 한국에서 보는 흔한 분식점, 모던한 중국집 정도로 보이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다만 벽에는 여러 유명인사가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었다. 이곳이 왜 유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사진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은 이곳의 음식맛을 평가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끄망 레지던스 옆 리뽀 몰에도 '사이공'이라는 쌀국수 전문점이 있다. 인도네시아인 2명이 창업한 YEU SAIGON GROUP에서 운영하는 'SAIGON DELIGHT'가 정확한 상호다. 쌀국수가 생각날 때마다 찾고, 나보다는 집사람이 더 자주 찾는 곳이지만 기대 수준의 맛과 품질은 아닌 듯해서 늘 실망감이 든다. 자카르타 몰에서 영업 중인 대부분의 식당이 그렇지만 요리사가 없는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 먹다 보면 아쉬운 만큼 조금 더 맛있어지기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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