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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여행3

톨레도(Toledo) #5_골목길/세르반테스 동상 이슬람 양식으로 지은 집들과 골목길은 이곳에 무어인들이 꽤 오랫동안 먼저 살았음을 알게 해 준다. 좁은 입구, 작은 창, 높은 담벼락은 전쟁 시 적의 침입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집은 내부에서 내부로 연결이 되지만 외부에서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골목길은 자동차가 지나가기에 적당한 정도로 좁다. 그런데 중세시대의 도시라고 보기에는 세월의 때가 덜 탄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톨레도는 스페인 내전 기간 중에 상당 수가 파괴되어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스페인 내전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좌파 인민전선이 이끄는 스페인 제2 공화국 정부와 훗날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독재자가 된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 반란군이 맞붙은 전쟁으로 1936년 7월 17일 발발했다.)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 2022. 8. 2.
톨레도(Toledo) #1_2층 버스 타고 한 바퀴 서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게르만족의 이동이 있었고, 톨레도는 서고트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8세기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이후에도 줄곧 스페인의 수도 역할을 했다. 현재 스페인의 중심은 마드리드인데, 과거에는 스페인의 중심이었던 톨레도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톨레도 대성당은 1088년 톨레도 대주교가 스페인 교회의 수장으로 승격된 이래 스페인의 종교적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그라나다를 먼저 떠올리지만 스페인의 역사와 전통은 마드리드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만나게 된다. 전 세계 종교인 분포를 보면, 기독교: 25억 명(32.3%) 이슬람교: 18억 명(23.2%) 힌두교: 11억 명(14.2%)... 전 세계 77.5억 인구 중 55.5%가 기독교와 이슬람교 종교.. 2022. 7. 29.
스페인-모로코(Spain-Morroco) 한 달간의 여행 누군가는 여행을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결혼 후 18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같이 가지 못해서 집사람에게 미안했었다. 회사를 그만두는 일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한 달 동안 집사람과 단둘이 여행을 계획하는 일도 결코 쉽지는 않았다. 여행을 가자고 말하는 것과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사뭇 다른 일이었기 때문이다. 25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결심을 했던 용기가 그나마 여운으로 남아 있을 때라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이번 여행 계획은 2019년 초, 약 2개월에 걸쳐 각 종 블로그의 글을 섭렵하고, 스페인 여행,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 쓴 두 권의 책을 읽고, 구글맵으로 여행 동선을 확인했다. 두 권의 책 중에서 한 사람은 스페인에서.. 2022.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