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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모로코2

마라케시 수박 장사... 모로코 여행 중에 마라케시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수박을 싣고 지나가는 마차가 있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이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서 반갑기도 했고, 카사블랑카에서 먼 길을 운전을 하고 와서 그랬는지 짙고 선명한 초록색의 수박이 달고 시원할 것 같아 보였다. 덥고 건조한 마라케시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켜 주는 싱그러운 컬러였다. 그리고 마라케시의 붉은빛과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초록빛 수박을 나름 근사하게 조립된 마차와 함께 임팩트 있는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마차를 몰던 두 청년이 우리를 향해 손짓을 하며 몹시 언짢은 시늉을 했다. 사진을 찍히는 것이 못마땅했는지 사진 값을 요구할 참이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행동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많은 여행객들이.. 2023. 1. 31.
스페인-모로코 여행 일정 #2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넘어오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같은 지중해를 끼고 있지만 자연환경도 많이 달랐고,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일반 서민들의 삶의 환경은 스페인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났다. 2021년 기준 1인당 GDP는 한국이 34,984(31,929) / 스페인 30,116(29,554) / 모로코 3,497(3,235) 달러였다. 모로코의 1인당 GDP가 스페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니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괄호 안은 2019년 기준) '모로코(Morocco)'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카사블랑카(Casablanca)'일 것이다. 대서양 연안의 상업 도시이자 1942년 제작된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먼 주연의 로맨틱 드라마 영화 .. 2022.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