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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페인

바르셀로나_시체스(Sitges)

by Nagnes 2023. 4. 27.

 
누드비치
해변 휴양지
게이 커뮤니티에서 인기 높은 장소
모더니즘 운동의 중심지_달리
시체스 국제 영화제
 
 

 
 

 
 
시체스_Sitges는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지중해 해변 도시이다. 바르셀로나 여행 중에 잠시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시체스가 최적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아담한 도심의 낭만적인 정취가 있고, 넓은 모래사장에서 짙푸른 지중해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해운대, 광안리 보다는 부산 도심을 떠나 송정이나 조금 더 먼 곳의 아늑한 바닷가에 놀러 온 기분이 드는 곳이다.
 
다만 이곳 해변에서는 게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들 간의 스킨십에 너무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
 
 

 
 
Sant Bartomeu i Santa Tecla de Sitges


시체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시체스의 상징적인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다. 일몰 스폿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중해 바다와 시체스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낮에 보면 그저 큰 성당이지만 밤이 되면 성당을 비추는 조명으로 인해 마치 성당 본연의 신비로운 종교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듯하다.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함께 시체스에 여행을 온 듯했다. 10대 후반인지 20대 초반인지 구분이 어려웠지만 팀을 나눠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기준으로 보면 고등학생 정도로 보였다. 친구, 연인, 가족, 단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연휴와 휴가를 즐기는 곳이 시체스 해변의 모습이었다.
 
 

 
 
해변에서 바다 방향으로 길게 돌을 쌓아서 만든 방파제가 있다. 지중해의 찬란한 햇살과 짙푸른 파도, 시체스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면 잠시 걸어가 보자. 마치 짙푸른 지중해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는 아찔한 느낌이 들 것이다. 
 
 

 
 

 
 
시체스 해변 안쪽으로는 오래된 건물들로 운치 있는 도심 골목길이 있고, 카페와 음식점, 작은 가게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지중해의 눈부신 태양은 골목마다에 눈부신 햇살을 흩뿌려 놓아 어디를 가도 밝고 환했다. 지치고 우울한 마음은 숨을 곳이 없었다. 
 
   

 
 
또한 시체스의 '누드 비치'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한다. 시체스는 해변을 따라 여러 곳에 해수욕장이 있기 때문에 누드 비치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먼저 가보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가보기 바란다. 우리는 바르셀로나 여행당시 시체스의 누드 비치를 알고 간 것은 아니었다. 이비자 섬으로의 여행을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시체스를 선택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마침 게이들을 위한 행사가 있었고 도심 골목 중앙 사거리의 카페테라스를 가득 메운 게이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 루프탑에는 수영장과 함께 전망이 좋은 바&레스토랑이 있었다. 해가 지는 시체스의 저녁 바다는 파스텔톤의 노을이 물들고 있었고, 지중해는 남색 빛으로 더욱 짙어졌다.
 
 

 
 
노을빛에 물든 도심 풍경, 시체스의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그라나다(granada)의 노을을 생각했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노을빛에 물든 알람브라 궁전의 모습을 떠올렸다. 시체스의 밤은 길었고, 잠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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