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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페인

프라도 미술관_'시녀들(Las Meninas)'

by Nagnes 2022. 10. 27.

 

 

캔버스 유화

크기 316 x 276cm

 

 

 

● '시녀들'(Las Meninas, The Maids of Honour)

 

17세기 스페인 예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거장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1656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위의 사진처럼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며, 가장 많이 연구된 작품들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사물의 관계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림에서 왼쪽에는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자신이 있고, 앞쪽 가운데로 펠리페 4세와 마리아나 왕비 사이에 태어난 유일한 자식인 마르가리타 테레사 왕녀와 그녀를 담당하는 시녀들이 그림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화가와 왕녀 사이로 보이는 뒤쪽 벽면에 거울이 있고 거울 속에는 두 사람의 상반신이 그려져 있다. 그래서 그림 속의 화가가 그리고자 한 것은 바로 거울 속에 보이는 왕과 왕비의 모습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 작품은  펠리페 4세의 마드리드 알카사르 궁전 내부에 위치한 벨라스케스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그린 것이며, 최초 작품명은 '가족(La Familia)'이었다고 한다.

 

 

 

● 내가 본 '시녀들'

 

나는 이 그림은 왕과 왕비의 눈에 보이는 방안의 풍경을 벨라스케스가 그린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림 속의 화가는 펠리페 4세 부부의 눈과 마음이 되어 이 그림을 그렸을 텐데, 마치 소설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던 1인칭이 3인칭으로  바뀐 기분이 들었다.  

 

화가 벨라스케스가 본 펠리페 4세의 가족이 아니라 펠리페 4세 부부가 바라본, 또는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모습의 가족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크 시대의 화가 루카 지오다노는 '회화의 신학',

19세기 토마스 로런스 경은 '예술의 철학'

 

*토마스 로런스~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영국의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 소묘가.

 

최근에는 '회화로서 무엇을 나타낼 수 있는가를 자신감 있고 치밀하게 표현한 벨라스케스의 걸작이며, 이젤을 사용한 회화 방식이 가진 가능성을 가장 철저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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