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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페인

마드리드 #5_꽃보다 할배, 어반 호텔(Hotel Urban)

by Nagnes 2022. 9. 1.

 독특한 매력의 Hotel Urban은 마드리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럭셔리한 호텔이다. 숙박 비용도 비싸지만 다른 호텔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자신감 넘치는 활기찬 서비스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푸에르타 델 솔에서 도보로 5분, 프라도 미술관과 마요르 광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마드리드 시내를 도보로 여행하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Hotel Urban은 마드리드와 인근 세고비아, 톨레도의 분위기와는 시공간이 다른 느낌이라서 숙박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온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는 나영석 PD의 예능 여행 '꽃보다 할배'에서 소개된 호텔이다. 스페인 여행의 종착지 마드리드에서 그간의 여행에서 고생한 꽃할배 출연자들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머물게 된 5성급 호텔이라고 했다. 

 

 

 마드리드의 이틀 밤을 이곳에서 보냈다. 때마침 5월 26일이 결혼기념일이라서 집사람과 좋은 호텔에서 보내고 싶었다. 마드리드 첫날부터 3일 동안 삐걱거리는 침대와 좁은 화장실의 여인숙 같은 곳에서 지내다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5성급 호텔로 옮겼다. 여행 출발 전에 미리 부킹을 해두었지만 집사람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 꽃할배들이 다녀간 곳이라는 얘기도 호텔을 옮기고 나서 얘기해 주었다.

 

 

톨레도를 다녀온 다음날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어반 호텔로 이동을 했다. 이틀간의 강행군으로 지친 우리들은 웰컴 주스를 마시고, 달달한 캔디와 젤리를 먹으면서 기분 전환을 했다. 오후에는 프라도 미술관 구경이 예정되어 있었다.

 

 

 

강철과 유리로 된 파사드는 인근의 고전적인 건물과 다르게 보였다. 호텔 내부는 아르데코 장식의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에 자연채광이 되는 중정 공간을 엘리베이터가 부지런히 오르내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호텔들과는 분위기가 매우 달랐으며 새롭게 느껴졌다. 

 

 

 

호텔 로비.

창밖으로 지나가는 행인들의 인상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찍혔다. 등이 긴 소파들은 마치 파푸아 뉴기니 족장들이 앉아 있었던 자리를 흉내라도 낸 것처럼 파푸아 뉴기니의 공예품들과 잘 어울렸다. 창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행인들의 행동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부에 특별히 볼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나가면서 얼핏 얼굴을 돌려 호텔 창문을 보는 것은 자신의 모습이 유리창에 비쳤기 때문일 텐데... 도대체 왜?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밤에 인근 유명 루프탑 전망대를 다녀와서 다시 호텔 루프탑에 올라갔다. Urban 간판 조명이 선명한 호텔 주위 풍경은 밤에도 아름다웠다. 호텔방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보지 못했을 풍경이다.

 

 

Glass Bar

수영장이 있는 옥상에는 바가 있다. 5월 말 마드리드의 날씨는 밤새도록 이곳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마음껏 웃고 떠들고 취해도 좋을 듯했다. 럭셔리하고 우아해 보였고, 여행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마드리드 최고의 레스토랑 중의 하나, 미슐랭 스타 Cebo 레스토랑에서는 제철 재료로 만든 독창적인 지중해 요리와 24시간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 호텔의 럭셔리함은 모든 공간에 녹아 있다. 그래서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호텔이 아닐까 생각했다.

 

원목 소재를 주로 사용한 빈티지한 객실 분위기도 좋았지만 레스토랑, 바, 박물관, 실내 인테리어, 직원들의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독특하면서 럭셔리한 매력을 가진 마음에 드는 호텔이었다. 스페인 여행에서 파라도르에 머물지 않는다면 이런 호텔에서 머무는 경험은 '여행(기서 복할 것)'의 의미를 더 확실하게 각인시켜 준다.

 

 

[ 파푸아 뉴기니 공예품 外]

 

 

 

Hotel Urban Madrid 5* Gran Lujo | WEB OFICIAL

 

www.hotelurban.com

 

다시 마드리드로 여행을 간다면 마드리드를 떠나기 전까지 머물고 싶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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