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스페인

Cadaqués #1_카다케스 or 까다께스

by Nagnes 2022. 10. 11.

 

 

 

Cadaqués 에는 달리의 생가가 있다.

 

피게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그의 영원한 뮤즈 갈라를 만나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모든 집들이 붉은 기와지붕에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지중해 연안의 많은 도시들이 비슷한 풍경이지만 이곳은 카다케스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적어도 이탈리아의 산토리니와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이런 풍경이 사람들을 이곳으로 오게 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중해의 햇살은 더 눈부셨고, 날마다 어어지는 빛잔치는 바닷물까지 투명하게 만들어 놓은 듯했다. 달리의 그림에서 보았던 풍경이 그대로 있었지만 그림 속의 풍경은 빛이 바랬다. 그래서 이곳으로 와서 카다케스의 풍경을 본 사람만이 달리가 그린 카다케스의 풍경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밤이 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어 보였지만 온통 흰색으로 칠해진 집들과 그곳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들이 지중해의 밤바다에 비치면 마치 은하수와 별이 내려앉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보고 싶었다.

 

 

 

* 카다케스는 최고기온 14~30℃, 최저기온 4~20℃, 비가 오는 날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 쾌적하고 온화한 기후이기 때문에 지금은 유럽에서 소문난 피서지가 되었다고 한다. 

 

* 우리는 2019년 5월 말 ~ 6월 초에 바르셀로나에 머물렀고, 어느 곳을 방문해도 날씨가 좋았다. 밤과 이른 아침에는 조금 쌀쌀한 기온이었지만 낮시간 동안은 지중해의 눈부신 햇살이 온화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