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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13

마드리드 도착_그림의 완성 마드리드 국제공항(Aeropuerto Adolfo Suárez Madrid-Barajas) 착륙을 위해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스페인의 너른 들판이 마치 유화나 파스텔 그림 같은 풍경으로 펼쳐졌다. 스페인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첫 번째 풍경이었다.. 그림을 그릴 때 유화, 수채화 물감을 사용하다 보면 유럽산 물감의 색감이 한국이나 일본의 물감들에 비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약 30여 년 전 대구지역 서양화가 김일해 씨의 그림을 보면서 특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는 그는 프랑스산 유화 물감을 사용한다고 했다. 발색이 강한 일본 유화물감에 비하면 그의 그림은 평소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색감을 표현하는 화가였다. 그래서 나에게는 그의 그림이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왔다. 마드리드.. 2022. 8. 9.
마드리드(Madrid) #2_마드리드 왕궁(Palacios Real de Madrid) ● Palacios Real de Madrid (마드리드 왕궁)은 스페인 왕실 공식 관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드리드 왕궁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15~30분 정도 줄을 서는 일이나 안으로 들어가서 가방 검사를 받는 과정은 결코 유쾌하지 않았다. 특히 이곳에서 카메라 가방에서 맥가이버 칼이 나오는 바람에 경비원과 두 눈을 부릅뜨고 밀치며 서로 소리를 지르는 마찰이 있었다. 칼은 맡기고 다시 받기로 했지만 흥분해서 발정 난 돼지처럼 달려드는 경비원은 용서가 되지 않아서 한동안 째려봤다.ㅎ 스페인 건축물의 절정, 고전주의 바로크 건축 양식. 펠리페 2세(루이 14세 손자)가 이탈리아 건축가 유바라에게 베르사유 궁전처럼 지으라고 지시했지만 유바라는 착공.. 2022. 8. 9.
톨레도(Toledo) #1_2층 버스 타고 한 바퀴 서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게르만족의 이동이 있었고, 톨레도는 서고트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8세기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이후에도 줄곧 스페인의 수도 역할을 했다. 현재 스페인의 중심은 마드리드인데, 과거에는 스페인의 중심이었던 톨레도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톨레도 대성당은 1088년 톨레도 대주교가 스페인 교회의 수장으로 승격된 이래 스페인의 종교적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그라나다를 먼저 떠올리지만 스페인의 역사와 전통은 마드리드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만나게 된다. 전 세계 종교인 분포를 보면, 기독교: 25억 명(32.3%) 이슬람교: 18억 명(23.2%) 힌두교: 11억 명(14.2%)... 전 세계 77.5억 인구 중 55.5%가 기독교와 이슬람교 종교.. 2022. 7. 29.
마드리드(Madrid) #1_솔광장/마요르광장/산미겔시장 2019년 5월 22일 마드리드 'Hostal Carrera' 마드리드의 첫 번째 숙소는 구글맵으로 찾은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인근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다. 오래된 간판이 보이는 큰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니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래된 엘리베이터가 '레디 고~!'를 준비하는 듯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장은 50~60대의 중년 아주머니였는데, 휴대폰 번역 앱을 켜고 스페인어로 부지런히 얘기를 하더니 영어로 번역된 문장을 보여 주었다.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준수해야 할 주의 사항이었다. "OK~" 그리고 그녀는 열쇠 꾸러미를 건네주면서 한 손으로는 우리가 며칠 동안 지낼 방을 가리켰다. 안내데스크와 가까운 곳의 방이었다. 방 출입문 맞은편에는 중정이 내려다보이는 창이 있었고 중정.. 2022.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