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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_가우디 투어 소개

by Nagnes 2022. 9. 30.

'가우디 투어(Gaudi Tour)'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고 이용하는 가우디 투어는 바르셀로나 시내에 있는 가우디 건축물들을 돌아보는 하루 일정이다. 스페인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큰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었다. 만약 바르셀로나 여행을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 이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정을 소개한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여행 전에 미리 가우디 건축물에 대해 조금만 공부를 하고 여행 후기를 검색해서 투어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다면 자유 투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가이드가 안내에 따라 가우디 투어를 하다 보면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등 일부 건축물들은 실내를 구경할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도 구엘 저택을 보고 난 뒤 가우디 투어가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다 가이드 투어 패키지에는 함께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외부에서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실내에 들어가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

바르셀로나_가우디 투어



가우디 투어의 시작점은 구엘 저택에서 가까운 '레이알 광장(Plaça Reial)'이었다. 숙소에서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고 카탈루나 광장 인근에서 내린 다음 해변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아주 오래된 아담한 광장이 있다. 가우디 투어를 함께하는 사람들은 분수대 주위에 빙 둘러앉아서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 레이알 광장에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가스 가로등이 있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구엘공원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가우디 투어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는 동쪽과 서쪽면 모두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데 오전에 아침 햇살의 싱그럽고 눈부신 빛의 향연을 구경하고, 오후 늦은 시간 구엘 공원에서 석양을 볼 수 있다면 괜찮은 일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후 시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다시 방문한다면 성당 안을 가득 채우는 황홀한 붉은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다.(아래 사진 참조)

바르셀로나_레이알 광장


바르셀로나_레이알 광장_가우디 가로등


● 구엘 저택(PalauGüell)

바르셀로나_구엘저택


구엘 저택(PalauGüell)구엘 백작이 가우디가 건축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의뢰한 작품 중 하나이다. 대문은 정교한 주철로 만들어졌으며 주인의 이름 머리글자, 카탈루냐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 저택은 가우디의 새로운 사상과 형태에의 탐구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첫 번째 대규모 작품이다. (공사기간 1885~1890년)


구엘 저택은 대식구의 거주지활발한 사교 활동을 위한 공간기능을 함께 고려해서 만들어졌다. 1936년에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면서 이 저택은 몰수되었고 유치장을 겸비한 경찰 본부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_구엘 저택 옥상



가우디의 건축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바로 옥상이다.


● 카사 바트요(Casa Batllo)


바르셀로나_카사바트요


바르셀로나_카사바트요


가우디의 완벽한 예술성을 반영한 건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사 바트요(Casa Batllo)1904~1906년 사이에 가우디가 조셉 바트요의 집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완공 당시 독특한 외부 인테리어 때문에 '뼈의 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1969년 카사 바트요는 스페인 국가 예술-역사 문화재로 등재되었으며, 2005년에는 가우디의 작품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 카사 밀라(Casa Milà)


바르셀로나_가우디_카사밀라


카사 밀라(Casa Milà)1906년 설계를 시작해 1912년에 완공된 그의 마지막 민간 건축물인 고급 연립주택이다. 주로 돌을 사용해 디자인된 파사드와 발코니가 특징적인 외관이 마치 돌을 캐내는 채석장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라 페드레라(채석장이라는 뜻)로 알려져 있다.

카사 밀라는 철골(鐵骨) 구조 외부에 돌을 입히는 방식으로 당대에는 최신 시공법이었으며, 손으로 일일이 6000개 이상의 돌을 쪼아 유려한 곡선으로 만든 후 각각의 돌을 물결처럼 연결하는 매우 복잡하고 힘든 작업이었다고 한다.

또한 이 건물 내부에는 엘리베이터, 냉난방 시스템 등 주거에 필요한 설비가 모두 갖춰져 있고, 바르셀로나 최초로 지하주차장을 갖추기도 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구엘 공원(Park Güell), 구엘 저택(Palau Güell)과 함께 산업화 시대에 지어진 초기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 리스트에 포함된 건축물 중 하나이다.

바르셀로나_가우디_까사밀라



채광을 위해서 건물 내부에는 독립된 2개의 파티오(patio_안뜰)가 있다. 관광객에게는 1층과 5층 전시관 그리고 옥상만 개방을 한다. 나머지 층에는 현재도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이 된 테라스, 안토니 가우디가 이 상징적인 건물을 위해 설계한 조각상 같은 굴뚝과 환풍구 때문이다. 스타워즈를 만든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Lucas)가 제국군의 투구를 디자인하는 데 카사 밀라의 굴뚝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얘기가 전한다. 스타워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악역 다스 베이더(Darth Vader)이다. 카사 밀라 옥상에는 가우디의 상상력과 예술성을 담은 조각품인 다양한 디자인의 환풍구와 굴뚝들이 우뚝 서 있다.

카사 밀라는 건축물이기보다 예술 작품에 가까운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당시 건축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가우디의 상상력이 가장 풍부하게 잘 표현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구엘 공원(Park Güell)


바르셀로나_구엘공원


안토니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델부자들을 위한 고급 전원주택단지를 계획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도심 북쪽에 위치한 페라다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도시 전경과 지중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

바르셀로나_구엘 공원



"인간은 창조하지 않는다. 단지 발견할 뿐이다."
"독창적이란 말은 (창조주가 만들어낸) 자연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돌멩이를 시멘트로 뭉친 가교(Viaducte)가 구엘 공원에서 특징적인 요소인데, 자연과 건축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바르셀로나_구엘공원



자연의 광장(Plaça de la Natura)은 멀리 바르셀로나 시내와 지중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벤치에는 '트렌카디스 기법(Trencadis:타일과 유리, 거울 등을 깨서 모자이크)'이 사용되었다.


● 산 파우 병원(SANT PAU HOSPITAL)


산 파우 병원(SANT PAU HOSPITAL)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문 때 '한ㆍ스페인 관광산업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이 자리에서 '한ㆍ스페인 상호방문의 해를(2020~2021)'를 1년 더 연장하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한다.

가우디 투어에서 산 파우 병원은 가우디가 지은 건축물은 아니다. 가우디의 스승이자 라이벌이었던 '루이스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Lluis Domenech I Montaner)'가 1902년부터 약 3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건물이다. 그는 카탈라냐(Catalana) 음악당을 설계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으로 불리는 산 파우 병원은 2009년까지 실제 병원으로 운영되다가 지금은 관광지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바로 보이는데, 가우디가 일부러 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람들이 성당을 보며 병이 낫기를 기도할 수 있게 지금의 위치에다 성당을 지었다는 얘기가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1882년에 설계가 시작되었고, 1926년에 가우디가 사망을 했기 때문에 와전된 이야기인 듯하다.

'카탈루냐 음악당'과 더불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성가정 대성당(Sagrada Família)


Basilica de la Sagrada Familia


사그라다 파밀리아_탄생의 파사드_나샤멘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_오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내부_아침은 '탄생', 저녁은 '죽음'의 빛이 성당안을 가득 메운다.



성가정 대성당(Sagrada Família)은 1882년에 착공해서 건설 기간을 200년(2082년 완공)으로 잡았다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는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 완공을 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입장료 수입이 줄어들어 공사 진척에 많은 영향이 있었다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설은 정부 또는 교회에서 지원하지 않고 오로지 입장료 수입과 개인의 헌금에 의존한다고 한다.

건축주는 종교 서적 출판사의 사장이었던 주제프 마리아 보카베야(Josep Maria Bocabella), 첫 수석 건축가는 가우디가 아니라 교구 건축가였던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델 빌라르(Francisco de Paula del Villar), 그가 설계한 것은 전통적인 고딕 성당의 양식을 본뜬 네오고딕 양식이었으나 안토니 가우디가 수석 건축가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당을 재설계했다. 그래서 현재 성당 지하와 성당 전체의 건축 양식은 다르다고 한다.

건물 앞쪽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탄생의 파사드_나샤멘트(예수탄생)', 반대편에는 '수난의 파사드_파시온(예수의 수난)', 그리고 2002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아직 완성되지 '영광의 파사드''돔', 12개의 첨은 현재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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