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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8

마드리드를 떠나며..._마드리드 여행 팁! 세고비아의 로마 수도교, 톨레도의 파라도르, 마드리드의 미술관들... 같은 지역과 일정의 여행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 남다른 소회를 가지고 돌아온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알고 있는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을 가서 보고 싶은 것, 보이는 것이 다르다. 저마다의 독특한 취향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 머물고 싶은 호텔, 갖고 싶은 기념품 고르는 것도 다르다. 좋아하는 계절이 달라서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계절도 다르다. 계절이 다르면 여행지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0여 년을 한집에서 함께 밥을 먹었지만 우리 부부가 스페인 여행을 시작하면서 이런 다름이 조금씩 드러났다. 그간 먹고사는 일이 먼저라서 잊고 지내온 부분들인데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여간 마드리드와 세.. 2022. 9. 25.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 박물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마드리드 여행의 백미는 역시 미술관 구경이다. 프라도 미술관 · 티센 미술관 ·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를 마드리드의 3대 미술관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마드리드를 떠나는 날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를 찾았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12세기에서 19세기에 걸친 스페인의 미술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티센 미술관에는 전 세계에서 개인 컬렉션 2위를 자랑하는 티센가에서 수집한 많은 작품들이 있다.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는 스페인의 현대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 박물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18세기의 종합병원 건물을 20세기(1990년대)에 미술관으로 개축했다. 리모델링된 건물 전면에는 외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고, 건물 가.. 2022. 9. 17.
마드리드_카이사 포럼(Caixa Forum Madrid) 카이사 포럼(CAIXAFORUM) Obra Social La Caixa(카이사 그룹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La Caixa 재단 건물입니다. 마드리드의 사회, 문화, 예술의 중심지이자 다각적인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전시회, 워크숍, 영화, 음악 및 콘서트 공연 등이 열리고 있는데요. 이곳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건물 바로 옆 수직 정원 때문입니다. Jardín Vertical Caixaforum 식물 태피스트리, 수직 정원 2007년 프랑스 식물학자이며 조경가, 수직 정원의 기술의 발명가인 Patrick Blanc에 의해 설치되었습니다. 스페인 토종 및 외래식물 120종 15,000개 이상이 토양 없이 벽면의 물에 젖은 그물, 담요 등에서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 2022. 9. 12.
마드리드 #6_Azotea del Círculo 전망대 스페인 여행의 첫 번째, 마드리드 일정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다.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하다가 톨레도의 파라도르에서 바라보았던 노을이 생각났다. 마드리드의 마지막 일정을 도심 루프탑에서 노을을 보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마드리드 시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드리드를 지키는 여신 미네르바 *미네르바_지혜, 예술, 전쟁 기술의 로마 여신 Azotea del Círculo 루프탑에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이 있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사설 문화 센터 중 하나인 Círculo de Bellas Artes의 건물에 있으며, 특히 석양이 지는 시간에 맞춰 찾이오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마드리드의 마지막 밤을 보낼 곳을 찾았고, 마침 숙소 인근에 마드리드에서 꽤 유명한 전망대.. 2022. 9. 8.
지중해(地中海, Mediterranean Sea)의 빛 그리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빛이었다. 마치 태초의 빛처럼, 빛 외에는 아직 아무것도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그곳은 빛으로 흥건한 땅이었다. 강렬하고 순수한 빛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종일 쏟아져 내렸다. 숨을 곳이라고는 없었다. 빛은 육체를 관통해 영혼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리스의 빛은 레몬을 샛노랗게 익히고, 부겐빌레아를 새빨갛게 피워내고, 올리브 열매를 검푸른 초록으로 만들어냈다. 이런 빛잔치가 날마다 벌어지는데 우울할 틈이 있을까 싶었다. 이 빛 아래서는 절망조차 사치가 될 것 같았다. 모든 존재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빛, 모든 사물을 꿰뚫을 듯 쏟아지는 빛은 거침없고 순수한 조르바와 닮아 있었다. 반면, 대지를 불태울 듯이 타오르는 빛의 세례는 사람을 광기로 몰아가기도 쉬울 것 같았다... 2022. 9. 7.
마드리드 #5_꽃보다 할배, 어반 호텔(Hotel Urban) 독특한 매력의 Hotel Urban은 마드리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럭셔리한 호텔이다. 숙박 비용도 비싸지만 다른 호텔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자신감 넘치는 활기찬 서비스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푸에르타 델 솔에서 도보로 5분, 프라도 미술관과 마요르 광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서 마드리드 시내를 도보로 여행하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Hotel Urban은 마드리드와 인근 세고비아, 톨레도의 분위기와는 시공간이 다른 느낌이라서 숙박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온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는 나영석 PD의 예능 여행 '꽃보다 할배'에서 소개된 호텔이다. 스페인 여행의 종착지 마드리드에서 그간의 여행에서 고생한 꽃할배 출연자들을 위로하는 의미에.. 2022. 9. 1.
스페인 브런치_Caramba(호텔 레지나 1F) 세고비아(Segovia)와 톨레도(Toledo)를 다녀온 후 한나절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틀 동안의 강행군으로 피로감도 있었고, 프라도 미술관 구경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기도 했다. 오늘은 다른 곳에서 브런치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브런치를 위해 찾아간 Caramba Restaurant은 알칼라 거리(Calle de Alcalá)에 위치해 있다. 알칼라 거리(Calle de Alcalá)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도 중세시대의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마드리드에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멀지 않은 레지나 호텔 1층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 잔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주문하고 알칼라 거리의 아침 풍경과 지나가는 .. 2022. 8. 27.
마드리드 #4_ 사바티니 정원 > 데보드 신전 > 산 안토니오 성당 오전에 마드리드 왕궁을 구경하는 여행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마드리드 시내를 걸으면서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 사바티니 정원 : 마드리드 왕궁의 정원 ● 스페인 광장(공사중) : 돈 키호테, 산초를 만날 수 있는 곳 ● 데보드 신전 : 고대 이집트 사원 ● 산 안토니오 데 라 플로리다 성당 : '고야의 판테온'이며, 그의 천장화가 있음 마드리드 왕궁을 구경하고 나서 알무데나 대성당 앞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길거리 악사의 경쾌한 바이올린 연주가 잠시 피곤을 잊게 했다. 관광객들과 마드리드의 나이 드신 신사분들이 많았지만 넉넉한 아랫배만큼이나 그의 연주에는 여유가 묻어 나왔다. 옛날 마드리드 왕궁에서는 매일 저녁 아름다운 음악과 웃음소리가 흘러나왔을 것이다. 당시 마드리드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 2022. 8. 24.
마드리드 #3_프라도(Prado) 미술관 1. 프라도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는 5월 말 눈부신 태양이 플라타너스 그늘 안까지 반짝반짝 밝게 빛나게 했다. 초여름이면 꽃가루 날리던 플라타너스와 미술관의 조합을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는 못했지만 현란의 빛의 축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프라도 미술관'으로 들어갈 것이다. *프라도는 옛 지명 '목초지'를 그대로 사용했다. 프라도 미술관 Museo del Prado 미술관 외부의 그 찬란한 빛들이 천재들의 영감을 만나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아 있는 프라도 미술관(Museo del Prado) 은 미국 뉴욕의 현대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미술관 규모로 구분하면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 대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미술관)을 포함해 세계 3대.. 2022. 8. 18.